우리가 살고있는 이곳 마또그로수의 '꾸야바'는 브라질에서 가장 덥기로 소문난 곳이랍니다.
처음 만난 사람들도 '꾸야바'에 산다고하면 더워서 어떻게 사느냐고 걱정스레 물어보지만,
그래도 이곳 꾸야바 사람들은 더워서 죽거나 기절하지 않고 무탈하게 나름대로 신나게
잘 살고 있으니 특히 적응력이 뛰어난 한국사람인 저희들이 어려울게 무엇이 있겠습니까?
비록 날씨가 더워도, 부모형제,친척,친구로부터 지구반대편 만큼 떨어져 있어도
친절하고 사랑많은 브라질 친구들, 그리고, 평생을 바쳐 헌신한 너무 아름답고, 귀한
각국의 선배 선교사님들로 인해 마음이 늘 흐뭇하고 외로움도 느낄 새 없이 잘 지내고 있답니다.
성경번역 선교회(SIL) 브라질 본부가 있는 이곳에는 많은 성경번역 선교사님들이 계시답니다.
그분들 중에서 특히 결혼도 하지않고 평생을 바쳐 인디오 한 부족 성경번역을 하고있는
독신 여자 선교사님들이 늘 저희 마음 한켠을 짠하게 하였습니다.
그동안 저희와 많은 교제를 나누었던 영국인 쉐일라 선교사님은(75세,릭박차부족 성경번역)
27세 브라질에 들어오셔서 48년동안 한부족을 섬기며 그들의 말을 배우고
음운체계를 연구하여 성경을 번역하고
각종 시리즈 성경공부 교재며, 구약의 성경이야기 책들을 펴낸 분입니다.
얼마전에는 노구를 이끌고 젊은 사람들도 힘든 그 험한 길들을(육로와 뱃길)
오고가다가 배에서 넘어져서 골반 뼈가 빠지는 큰 부상까지 입어
결국 자신의 나라 영국으로 돌아가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파송교회나 선교부에서는 이제 평생 수고하셨으니 그만 쉬시라고 한다며,
자신은 아직도 힘이 있는데 하며 눈물을 글썽이셨습니다.
정년퇴직이 되어 더 이상 후원이 없어도 수술만 마치면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인디오 가까이 사시겠다고 다짐을 하셨습니다.
영국으로 떠나시기 전 하루 저녁 식사를 대접하기로 하고,
같은 영국인인 조아나 선교사님(75세,와우라부족 성경번역)과
미국인인 로자 선교사님(65세,까야비부족 성경번역)과
쉐일라 선교사님과 친분이 깊은 분들도 함께 초대하였습니다.
몇 시간 동안 저희 부부가 정성들여 준비한 한국 음식들을
대접 받으며 모두가 얼마나 감격해하고 맛있게 드시든지
저희 부부 역시 너무 행복한 순간 이었습니다.
외국 선교사 부부의 작은 위로가 그 분들께 큰 위로가 된듯합니다.
식사 후 그 분들과 많은 대화와 평생의 간증을 들으며 가슴 뭉클한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젊은 꽃다운 나이 때부터 오직 한 마음으로 평생을 헌신한 귀한 삶을
보며 가슴 깊은 곳으로 부터 존경심이 우러나왔습니다.
어려운 순간 순간에도 가족과 함께 서로 격려하고 기도하고 사역해 온
저희는 그 분들에 비해 너무나 많은 행복을 누렸음이 죄송하기 까지 했습니다.
이제 사역을 마치고 당신들의 고국으로 돌아간들 반겨줄 부모도 친구도 가족도 없는
인간으로서는 정말 외롭고 허전한 그런 삶이 그들 앞에 펼쳐지겠지만,
그래도 자신의 희생으로 한 부족이 그들의 말로 된 성경을 읽을 수 있게됨이
큰 위로요 보람이 되겠지요.
그렇다고 그들이 번역한 성경 어느 곳에도 누가 번역을 했다는 것은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찾지를 못했답니다.
오직! 수십년 동안 그들의 섬김을 받은 몇 몇 인디오들이 그들을 기억해 주겠지요.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수고를 통채로 알고 계시니 큰 위로를 받을 수 있겠지요.
아무쪼록 쉐일라 선교사님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다시 환한 모습으로 기쁨의 재회를 할 수있기를 소원합니다.
세 분 선교사님의 그동안의 수고의 땀과 눈물을 우리 주님께서 닦아주시고,
남은 인생여정을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시 기도드립니다.